[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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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로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23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52위보다 24계단 오른 순위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1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타수를 잃지 않았지만, 이후 11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6번 홀(파4)에서 잡은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7번(파5)과 8번 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않는 '대안 대회'다.

상위 랭커들은 같은 기간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 나가기 때문에 100위권 밖 선수들이 출전한다.

PGA 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9승째를 노린다.

재미교포 한승수(32)는 전날에 이어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승수는 지난해 11월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선두는 1라운드에 이어 브라이스 가넷(미국)이 지켰다. 가넷은 이날 4타를 줄이며 1, 2라운드 합계 2위권에 1타 앞선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냈다.

가넷은 2006년 프로 전향한 이후 아직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올린 것이 전부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노장' 선수들은 대거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짐 퓨릭(미국)은 중간합계 이븐파에 그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각각 4오버파와 5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 기준인 1언더파의 선을 넘지 못했다.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 명 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토니 로모(38·미국)는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로모는 이번 대회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적어낸 로모는 2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치며 1, 2라운드 합계 15오버파 159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