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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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차지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성은 4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기성용과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성용과 손흥민은 이미 월드컵을 경험했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을 해봤다"라며 "그들의 경험은 다른 동료에게도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꽂으면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고, 기성용도 지난 주말 정규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의 대부분이 국내파여서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라며 "지금은 많은 선수가 해외에서 뛰고 있고 쉽게 모여서 훈련할 수 없다. 결국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강한 팀과 선수들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은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다만 아시아 축구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과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했다.

박지성은 "아시아 팀들은 세계 정상급 팀과 수준 차이가 있는 만큼 러시아 월드컵의 목표를 준결승이나 그 이상으로 잡을 수는 없다"라며 "아시아 팀들은 조별리그 통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도 아시아의 대부분 팀은 4포트에 포함됐다"라며 "이는 아시아 대륙이 가장 약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아시아 팀들은 조별리그 통과 자체도 쉽지 않다. 결국 아시아 팀들이 승점의 목표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