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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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시상식에 참가해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걸어주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 하늘과 땅을 한 번씩 바라본 다음 양손을 번쩍 들며 시상대에 올랐다. 애국가가 연주될 때는 털모자를 벗고 손을 가슴에 포갰다.

윤성빈은 15∼16일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해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들은 윤성빈은 "여기 우리나라 사람들만 와 주신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렸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무 표정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눈시울이 뜨거운 척했다"고 농담하면서 "정말 감격스러웠다. 여기까지 준비하는 시간이 스쳐 지나갔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성빈은 지난 15일 2차 시기를 마치고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무덤덤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소감을 밝히는 '포커페이스'로 더 주목받았다.

윤성빈은 "매일 밤 시상대에 오르는 생각을 했다. 꿈으로도 꾸고 싶었는데 꿈에는 잘 안 나왔다"며 "계속 생각하고 바라면 이뤄진다는 게 맞는 말이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 정말 TV로만 보던 일들이 제가 주인공이 돼서 한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