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소연 SNS
[사진]유소연 SNS

여자 프로골프 세계 1위 유소연(27)이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올해 6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7월 US여자오픈에서 3위에 오른 것 외에 다른 5개 대회에서는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소연은 12일 대회 시작 전 마련된 미디어 행사에서 "브리티시 오픈을 치르고 나서야 1위라는 자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최근 주춤했던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어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1위니까 부담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거고 그 때문에 팬들의 사랑을 받는 거니까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카메론 스윙코치와 심리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올해 대회를 치르면서 박인비 등 함께 했던 동료 선수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어제 쩡야니 선수와 저녁을 먹었는데 나와 같은 경험을 했었던 선수다. 1위라는 자리에 올라서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부담을 이미 경험했다. 내가 고민을 얘기할 때마다 좋은 해법을 알려주곤 한다"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이 준 '해법'을 묻는 말에 유소연은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면 골프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은 내가 하는 골프다. 행복해져야 하는 사람은 나다. 가장 큰 교훈은 결국 나 자신을 생각하자는 거였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와 올해 상금순위 1위 박성현도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