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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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이 이제 2개 대회만을 남기고 있다.

이미 많은 선수가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71·7천19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투어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나갈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페덱스컵 순위 30위 밖에 있는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30위 안쪽으로 진입해야 한다.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큰 의미가 있다.

우선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게 되면 다음 시즌 4대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할 수 있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은 '전년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가 출전 자격 가운데 하나로 명시돼 있고 PGA 챔피언십은 대회 개막에 앞서 최근 1년간 상금 순위 70위 이내까지 출전 자격을 주므로 전년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갔던 선수라면 어렵지 않게 출전 자격을 갖추게 된다.

또 BMW 챔피언십을 마친 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을 추려 페덱스컵 포인트를 재조정하기 때문에 일단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기만 하면 누구나 산술적으로 페덱스컵 우승자에게 주는 보너스 1천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는 특정 선수가 독주해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페덱스컵 우승자가 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 페덱스컵 1위는 조던 스피스, 2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기록 중이다.

그러나 스피스가 5천71점, 토머스는 5천44점으로 둘의 차이가 27점에 불과해 남은 두 차례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얼마든지 순위 변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3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4천650점을 기록 중이라 BMW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 2천점을 추가하면 이 대회를 마친 뒤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까지 1위였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3천21점으로 4위다.

BMW 챔피언십이 끝난 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명은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할 경우 자력으로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5위권 싸움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역시 다음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걸린 '30위 커트 라인' 경쟁이 더욱 절실하다.

특히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이나 교포 선수들은 모두 30위 밖에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갈 수 있다.

재미동포 케빈 나(34)가 40위, 김시우(22)가 45위에 올라 있으며 강성훈(30)은 52위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36)이 64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7)는 69위에서 30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교포 선수를 포함한 한국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에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한 것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2007년 이후 2013년이 유일하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51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에 비상이 걸렸고,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34위,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도 36위로 순위를 더 올려야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