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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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부진에 빠졌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모처럼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즌 첫 우승 기대를 높였다.

리디아 고는 8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전날 7타를 줄여 공동 4위를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대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때 세계랭킹 1위를 달렸던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부진 끝에 랭킹이 8위로 하락해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6월 중순 마이어 클래식 이후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에만 버디를 4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반 들어서는 2번 홀부터 6번 홀까지 5개 홀 연속으로 버디 행진을 벌이며 무섭게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날 유일하게 그린을 놓친 8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냈다. 전날에도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던 리디아 고의 이 대회 유일한 보기다.

리디아 고는 "긍정적인 면과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이를 함께 다루지 못했다고 느꼈다. 이번 주에는 좋은 샷과 퍼트를 칠 수 있었다. 이는 최근 몇 달간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며 자신감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세계랭킹 3위 톰프슨은 이날도 버디만 6개 잡으며 우승 발판을 다졌다.

톰프슨은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54홀로 치러진다.

내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의 전초전 성격으로, 54홀 대회이지만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에 달한다.

세계랭킹 1, 2위 유소연(27)과 박성현(24),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29), 에비앙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3)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캔디 쿵(대만)이 리디아 고와 톰프슨을 1타 차로 뒤쫓는 3위를 달리고 있다.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강혜지(27)는 공동 13위(중간합계 8언더파 136위), 이미향(24)은 공동 16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