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 콜렉터 SNS 화면 캡처
[사진]스포츠 콜렉터 SNS 화면 캡처

 

미국 프로야구(MLB)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피트 로즈(76)에게 '타격의 신' 타이 콥을 제치고 신기록을 수립하게 한 야구공이 경매에서 고가에 팔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로즈가 통산 4천192개째 안타를 날린 공이 지난 1일 릴랜드 경매에서 40만3천 달러(4억6천325만 원)에 낙찰됐다.

로즈는 지난 1985년 9월 11일 신시내티 레즈 홈구장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파드리스 투수 에릭 쇼로부터 자신의 통산 4천192안타 기록을 세우며 콥을 제치고 역대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섰다.

당시 좌익수 앞에 떨어진 공이 이날 경매에 나온 것이다. 이 야구공에 대한 경매는 지난 5월 23일 5만 달러(5천748만 원)에서부터 입찰이 시작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낙찰자는 신기록을 세운 야구공과 함께 증명서, 로즈의 서명이 담긴 편지 사본, 첫 구매자와 로즈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받게 된다. 특히 공에는 로즈의 친필 사인이 새겨져있다.

콥의 기록을 57년 만에 넘어선 로즈는 생애 통산 4천256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다 경기 출장(3천562경기), 최다 다수(1만4천53타수) 등 숱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로즈는 이밖에 올해의 신인, 타격왕, 최우수선수(MVP), 월드시리즈 반지, 5개 포지션으로 올스타전 출장까지 달성한 위대한 선수였다.

1960년에 신시태티 레즈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22살인 1963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뒤 레즈에서 24시즌을 뛰었다.

하지만 1987년 신시내티 감독으로 자신의 구단에 돈을 건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이저리그로부터 영구제명됐다. 로즈는 복권을 노렸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직도 이를 허용하지 않았고 명예의 전당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한편,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지난해 6월 로즈의 현역 시절 등번호 14번이 은퇴 30년 만에 영구결번 기념행사를 열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