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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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라미란과 '아츄 커플'의 활약으로 자체최고 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무려 시청률 30%대를 돌파하며 독보적인 주말극 최강자의 자리를 굳힌 것이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30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32.5%(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지난 29회보다 8.0P%나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주말 경쟁작 MBC '불어라 미풍아'(14.0%),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12.3%) 보다도 훨씬 앞서가는 성적이기도 하다.

이처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쟁쟁한 경쟁 작품들을 제치고 주말극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미란과 '아츄커플' 현우 이세영 커플의 활약이 컸다. 라미란이 거침없이 망가지는 연기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면, 현우와 이세영은 가족극이라는 편견을 깨는 풋풋한 로맨스로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라미란이 연기하고 있는 복선녀는 잘난 외모를 가진 삼도(차인표 분)를 남편으로 둔 인물로, 이름과는 걸맞지 않은 외모로 굴욕을 당하기도 하지만 시원하고 책임감 강한 성격으로 주변 인물들을 아우르며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임신 문제로 삼도와 충돌하고 급기야 상상임신으로 아픔을 겪는 사연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사 똑부러지다가도 곗돈을 날리고 우울해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반면 시청자들로부터 '아츄 커플'로 불리고 있는 현우와 이세영은 그야말로 극에 비타민과 같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효원 역 이세영의 일방적인 짝사랑과 이를 거부하는 태양 역 현우의 관계성으로 시작된 로맨스가 쌍방향이 되며 보기만 해도 흐뭇한 커플이 탄생했다.

현재는 효원의 엄마 은숙(박준금 분)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은숙 역시 태양의 다정다감한 매력에 매료되고 있는 모습으로 곧 두 사람의 사랑을 허락할 것을 예고했다. 이로써 '아츄 커플'의 로맨스 역시 더욱 핑크빛으로 빛날 일만 남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론 두 사람 외에도 각자 다른 사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또 다른 주인공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제 막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이동건과 조윤희가 눈앞에 닥친 여러가지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역시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과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이러한 주인공들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한 번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