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상식을 파괴하는 전개를 펼친 '질투의 화신'. 이번에도 조정석의 열연은 빛났다. '디테일 연기 장인'이라 불리는 조정석이 차원이 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아냈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이화신(조정석)과의 키스 후 자신의 마음이 두 개란 사실을 깨닫고 모두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표나리(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화신은 나리와 격정의 키스를 나눈 뒤 부푼 기대를 갖게 됐다. 나리가 고정원(고경표)이 아닌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 굳게 믿었고, 정원과 만나 상황을 정리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착각이었다. 나리는 정원도 화신도 똑같이 좋아했고, 이 같은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두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정원은 마음을 정리하지 않은 화신에게 화가 났고, 나리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도저히 줄일 수 없던 화신은 정원과 끝장을 봤다. 자신도 나리도 포기할 수 없고, 지금처럼 곁에 두겠다는 정원을 자극하기 위해 화신은 정원이 제공해준 슈트를 벗어서 바닥에 내팽개쳤다.

자기 하나 때문에 오랜 친구 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화신과 정원을 보며 나리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두 남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모진 말을 퍼부어도 소용이 없자 무릎까지 꿇으며 헤어져 달라고 애원했다. 평생 혼자 살 것이라 다짐했고, 화신과 정원도 일단 한발 물러났다.

그렇게 뿔뿔이 흩어진 세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각자의 생활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 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해외에서 돌아온 정원은 잊었다고 생각한 나리 생각에 보고 싶은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고, 화신은 나리가 선을 보는 자리에 나타나 훼방을 놨다.

또 다시 정원의 호텔에서 만난 세 사람. 사랑과 우정 모두 너덜해진 상태였다. 정원의 호텔에서 쫓겨나기까지 한 화신은 다시금 깨달았다. 나리가 정원과 자신에게 양다리를 걸치더라도, 나리를 보고 살겠다고. 이에 나리와 정원에게 양다리를 제안했다. 하지만 나리와 정원은 제정신이 아니라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

정원과 화신을 걷어찬 나리는 이선균 목소리를 더빙한 맞선남의 애프터신청을 받아들인다. 나리를 사랑하는 두 남자, 그런 두 남자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몸부림치는 나리, 상식을 뛰어넘은 양다리 로맨스를 펼친 '질투의 화신' 전개가 한층 흥미로워졌다.

이날 방송은 공효진을 놓고서 고경표와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에서 조정석의 디테일 연기 진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도 됐다. 공효진이 정원과 화신을 다그치는 장면에서 공효진의 옷에 묻은 뭔가를 떼어내는 조정석의 모습이 포착된 것. 연기의 상식을 파괴하는 생활감이 묻어난 조정석의 행동 하나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전율을 일으켰고,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