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최경주(왼쪽)와 배상문
[사진]연합뉴스, 최경주(왼쪽)와 배상문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열리는 5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는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던 미국 대표팀의 버바 왓슨, 빌 하스, J.B 홈스에게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수석 부단장 최경주(45·SK텔레콤)가 카트를 타고 와 인사를 건넸다.

최경주의 옆자리에는 막내아들인 강준 군이 타고 있었다.

8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벌여야 하는 사이지만 미국 대표 선수들과 최경주 부단장 '부자'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왓슨은 강준 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많이 컸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연습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면서 같은 인터내셔널 팀 선수들은 물론 미국 선발 선수들과도 격의 없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날 연습라운드는 일반 팬들에게는 비공개로 열렸으며 취재진 역시 연습하는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 촬영 포즈를 요구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왓슨과 홈스는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며 엄청난 비거리를 뽐냈다.

591야드 파5 홀인 3번 홀에서는 투온을 시도했고 396야드 파4인 4번 홀에서는 티샷 후 페어웨이로 걸어나가다가 앞쪽 티박스에서 잠시 멈춰 서서는 원온을 노리고 드라이브샷 연습을 해보기도 했다.

이 코스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페어웨이를 좁혔다고 하지만 그래도 페어웨이가 넉넉한 곳으로 평가되고 러프도 깊지 않은 편이라 장타자들에게 부담이 덜하다.

이날 연습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역시 그린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매치 플레이 대회의 특성상 퍼트가 중요한데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이 그린 굴곡이 심하기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왓슨은 연습 라운드 도중 그린 옆에서 대회 관계자가 소형 드론의 시험 비행을 시도하자 손을 내저으며 '집중하게 해달라'는 뜻을 밝힐 정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미국 대표팀 부단장을 맡은 짐 퓨릭, 스티브 스트리커 등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도 카트를 타고 연습라운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코스 점검에 나섰다.

세계 랭킹 1위인 미국 대표팀 조던 스피스는 잭 존슨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며 샷 감각을 조율했다.

대니 리는 스티븐 보디치(호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같이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다.

대회 공식 일정은 6일부터 시작된다. 6일부터 대회장이 일반에 공개되고 양팀 단장과 출전 선수들의 인터뷰가 열리며 7일에는 대회 첫날인 8일 경기의 대진이 발표된다.